광주시가 HDC현대산업개발의 모든 건설현장에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다.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2일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에서 긴급현장대책회의를 열고 화정아이파크 현장뿐 아니라 광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HDC현대산업개발 현장에 공사중지 명령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 외벽 붕괴사고가 발생한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아파트 공사 현장 모습. <연합뉴스> |
박남언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은 현장 브리핑에서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과 협력해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모든 법적·행정적 책임을 엄정하게 물어 건설현장 안전불감증을 발본색원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이용섭 시장이 직접 본부장을 맡는 건설현장 사고방지대책본부를 구성해 시내 모든 건설현장을 일제 점검하기로 했다.
또 공사과정에 관한 민원인들의 적법한 민원 제기를 해태(느리게 처리하거나 일하기 싫어하는 태도나 버릇)하게 처리하는 행정공무원이 적발되면 엄중 조치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앞서 광주시는 전날인 11일 광주 서구청에 서대석 서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수습본부도 설치했다.
박 총괄조정관은 “학동 참사 발생 217일 만에 또다시 이런 참사가 발생해 유감이고 시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모든 행정력을 연락이 두절된 현장 근로자 6명을 찾는데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