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오공이 어린이날을 앞두고 터닝메카드와 헬로카봇 등 ‘변신로봇’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25일 가격비교사이트 ‘에누리닷컴’에 따르면 4월 1~3주 로봇완구 매출에서 손오공의 ‘터닝메카드’가 43%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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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신규 손오공 회장. |
손오공의 ‘헬로카봇’ 이 27%로 2위를 차지했고 영실업의 ‘또봇’이 10%로 뒤를 이었다.
전체 로봇완구 판매량 역시 오픈마켓 옥션에서 3월22일부터 4월21일까지 한 달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5% 증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변신로봇 완구의 인기요인은 TV만화 방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터닝메카드는 지난해 2월 TV만화 시즌1이 방영된 뒤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국내 완구시장을 휩쓸었는데 2월 TV만화 종영과 함께 롯데마트 장난감 매출순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대신 손오공의 또 다른 변신로봇 헬로카봇이 지난해 12월부터 방영된 TV만화 흥행에 힘입어 롯데마트에서 장난감 매출순위 1위에 오르며 터닝메카드의 자리를 이어받았다.
손오공은 터닝메카드 TV만화 시즌2를 오는 5월 방영하기로 한 만큼 당분간 변신로봇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터닝메카드 등 인기완구들이 지난해 불러온 신드롬은 이번 어린이날을 앞두고 재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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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오공의 '터닝메카드'와 '헬로카봇' TV만화. |
터닝메카드를 필두로 요괴워치와 파워레인저 등 인기완구들이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날마다 품귀현상을 빚은 탓에 최근 온라인 완구시장에 얼리버드족(조기구매 소비자)이 증가하고 있다.
오픈마켓 11번가는 "4월11일~20일 사이에 터닝메카드와 완구, 레고 등 완구품목의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 증가했다"며 "완구품절을 대비해 미리 선물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파악했다.
이원교 SK플래닛 출산유아동 팀장은 “싫증난 완구를 중고몰을 통해 되팔 수도 있는 만큼 고가상품에 대한 구매 부담이 덜해졌다”며 “불황으로 지출에 부담을 느끼는 부모들도 있지만 어린이날만큼은 아이들 눈높이에서 최고의 선물을 고르려는 경향도 보편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