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지주사인 알파벳이 올해 1분기에 실적이 주춤했다.

알파벳 수익의 대부분을 내는 구글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에서 부진을 겪은 데다 신사업에 들어가는 투자가 늘어났다.

  알파벳, 구글 제외한 신사업 부진으로 1분기 실적 주춤  
▲ 에릭 슈미트 알파벳 회장.
알파벳은 올해 1분기에 매출 203억 달러를 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이 17.3% 증가했다. 하지만 시장의 기대치에는 약 1억 달러 미치지 못한다.

1분기에 순이익 42억1천만 달러를 냈다. 주당 순이익은 6.02달러로 집계됐다. 이 역시 시장 기대치인 주당 7.96달러 수준에 못 미친다.

알파벳의 자회사인 구글은 올해 1분기에 주력사업인 광고에서 매출 180억2천만 달러를 냈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구글의 광고매출은 16.2% 증가했다.

하지만 모바일 광고비중이 높아져 늘어난 유료광고 클릭수 대비 전체 광고사업의 수익성은 악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율주행차와 우주탐사, 인공지능 등 구글의 신사업을 관장하는 ‘아더베츠’의 적자규모는 커졌다.

아더베츠는 올해 1분기에 영업손실 8억200만 달러를 봤다. 지난해 1분기에 낸 적자는 6억3300만 달러였다.

자율주행차의 도로주행 실험이 증가한 데다 인공지능과 로봇 등의 신사업에 들어간 투자가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알파벳이 1분기에 주춤한 실적을 내면서 주가도 떨어졌다.

알파벳 주가는 이날 미국 나스닥 장외거래에서 직전 거래일보다 6.01%(45.64달러) 하락해 주당 713.50달러로 마감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손효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