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01-02 14: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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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이 2021년 집을 구입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각) 모기지은행협회(MBA) 추정치를 인용해 미국인들이 2021년 1조6100억 달러(약 1917조 원)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을 받은 것으로 추산됐다고 보도했다.
▲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매물로 나온 한 주택. <연합뉴스>
이는 2020년 1조4800억 달러는 물론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2005년 1조5100억 달러를 넘어서는 규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인들의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것은 주택시장 호황과 그에 따른 집값 상승을 반영한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의 낮은 이자율과 큰 집을 원하는 수요 급증이 맞물려 집값과 대출 금액을 함께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집값 오름세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2021년 10월 미국의 대표적 주택가격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지수는 2020년 10월보다 19.1% 증가했다.
또 2021년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2006년 이후 15년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세 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한 만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는 당분간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지만 다수의 경제학자는 금리인상으로 잠재적 주택 수요가 당장 꺾일 것 같지는 않다고 예상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