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우 크라우드웍스 대표이사가 최근 각종 시상식에서 잇따라 수상하는 등 성과를 만들고 있어 내년 상장에 파란불이 켜졌다.

다만 지난해까지 영업손실이 이어졌다는 점은 옥의 티로 평가되는 만큼 올해 실적이 중요하다는 시선이 나온다.
크라우드웍스 내년 코스닥 상장 파란불, 박민우 실적 차곡차곡 쌓을 때

▲ 박민우 크라우드웍스 대표이사.



30일 정보통신업계에서는 박민우 크라우드웍스 대표가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기존 주력사업인 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 선별 관련 사업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인공지능 학습데이터 경쟁력은 수상으로 확인되고 있다.

크라우드웍스는 28일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올해의 디지털 뉴딜 우수사례 시상식에서 장관표창을 받았다.

16일에는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과 과기부가 주관한 데이터 품질대상에서 유통품질부문 최우수상을 받았고 앞서 4월에는 정보통신의 날 산업포장도 수상했다.

크라우드웍스의 수상 성과는 올해에만 두드러진 게 아니다.

지난해에도 크라우드웍스는 ICT 특허경영대상 금상 수상, 박 대표의 정보통신 전략위원회 위원 선정 등 9건의 크고 작은 성과를 거뒀다.

2017년 4월 설립된 크라우드웍스는 인공지능(AI)기술 고도화에 필요한 고품질 학습 데이터를 수집 및 가공하는 데이터 라벨링에 국내 최초로 다수의 대중이 참여하는 크라우드소싱 방식을 도입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31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 AI 학습데이터 플랫폼기업으로 성장했다.

네이버, 삼성전자, LG CNS, KT, 카카오, SK텔레콤, 엔씨소프트 등 300여 개 국내외 기업·기관이 크라우드웍스의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인공지능 데이터 라벨링과 관련된 영역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크라우드웍스는 올해 9월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노동력이 필요한 기업과 노동자를 이어주는 '크라우드잡스'를 출시했다. 

행동 데이터 기반 매칭은 기업의 조건에 맞는 후보를 1차 선별한다. 이후 크라우드웍스 플랫폼에서 진행한 프로젝트 수행 이력을 기반으로 직무 전문성과 성실성, 숙련도 등 데이터를 비교·분석해 인력을 자동 추천한다. 

크라우드웍스는 의료영상 판독에 인공지능(AI)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자회사 닥터웍스를 설립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시장이 스타트업과 대기업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판단하고 이에 발맞춰 사업구조도 재편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고객의 절반 이상이 IT기업이었지만 올해는 산업군이 20~30개로 늘어났다.

지난해 70% 규모였던 정부 과제 비중도 올해 20% 미만으로 낮추고 대기업을 전담하는 엔터프라이즈영업팀도 신설했다.

다만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점은 크라우드웍스의 상장 흥행에 악재가 될 수 있다. 크라우드웍스는 2019년 14억 원, 2020년 48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때문에 박 대표는 올해 150억 원, 내년 200억 원의 매출을 내 손익분기점을 맞추고 2025년 매출 1천억 원, 영업이익 200억 원을 거둔다는 목표를 내놨다.

크라우드웍스는 한국투자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하고 2022년 상반기 중으로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평가를 신청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11월에는 200억 원 규모의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IPO)를 마무리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1996년 현대정보기술연구소에 입사해 인터넷 포털 '신비로'의 검색엔진을 개발했다. 

이후 1998년 첫 번째로 검색엔진 관련 기업을 창업했고 2000년에는 인공지능 솔루션 기업을 만드는 등 지금까지 5번의 창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