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새누리당 지지율도 현 정부 출범 뒤 가장 낮았다. 반면 국민의당 지지율은 크게 올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을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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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 |
한국갤럽이 22일 발표한 4월 셋째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29%에 머물렀다.
지난주보다 10%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지난해 초 연말정산 증세 논란과 지난해 중반 메르스 확산으로 떨어진 지지율과 비슷하다.
이번 조사결과는 새누리당이 이번 총선에서 참패한 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에 대한 세대별 지지율은 60세 이상이 57%로 가장 높았으며 50대 35%, 40대 20%, 30대 15%, 20대 11%의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주 여론조사보다 40대부터 60세 이상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지지율이 10%포인트 이상 하락했고 30대와 20대도 각각 7%포인트, 9%포인트씩 떨어졌다.
박 대통령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고 응한 비율은 58%로 지난주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이로써 부정평가와 긍정평가 사이의 격차는 지난주 9%포인트였으나 이번주에 29%포인트로 3배 이상 커졌다.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더 높았다.
박 대통령에 대해 부정평가를 내린 응답자들은 소통미흡(20%)과 경제정책(15%), 독선·독단적(12%), 국정 운영이 원활치 않음(8%) 등의 이유를 들었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30%로 조사됐다. 지난주에 비해 7%포인트 떨어진 수준으로 현정부 출범 이후 가장 낮다.
국민의당은 8%포인트 오른 25%를 기록하며 24%를 기록한 더불어민주당을 제쳤다. 더민주도 4%포인트의 지지율이 올랐지만 국민의당의 급상승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7%로 지난주와 변함없었다.
한국갤럽은 이런 정당지지율 분포는 이번 총선에서 정당 비례대표 득표율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총선 비례대표 득표율은 새누리당이 33.5%였고 더불어민주당 25.5%, 국민의당 26.7%, 정의당 7.2%, 기타 정당 7.0%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추출방식은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20%,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