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세계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에서 사실상 1위 자리를 굳혔다.
30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1년 1월부터 11월까지 수소연료전지차를 8900대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은 46.1% 증가했다.
현대차는 올해 초 상품성을 개선한 2021년형 넥쏘를 출시해 판매량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위는 토요타로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5700대를 판매해 1년 전보다 413.8% 증가했다.
혼다는 300대가량 판매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전체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량은 1만6200대로 1년 전보다 95.1% 증가했다.
현대차의 시장 점유율은 올해 1~11월 55%로 나타났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는 18.3%포인트 축소됐지만 여전히 절반이 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SNE리서치는 “토요타가 올해 4월부터 현대차에 1위를 내준 이후 오히려 갈수록 현대차와 판매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토요타가 올해 안에 1위로 복귀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현대차가 52.2%, 토요타가 39.2%로 두 회사의 점유율 차이는 13%포인트였지만 격차가 16.5%로 확대됐다.
이와 함께 혼다의 점유율은 더욱 줄어들면서 세계 수소연료전지차시장에서 현대차와 토요타의 양강체제가 지속되고 있다.
SNE 리서치는 “혼다는 성장률이 시장 평균에 크게 못 미쳐 점유율이 계속 내려갔다”며 “현대차와 토요타의 압도적 양강 구도에 3위 혼다는 깊이 잠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