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증권이 미국 뉴욕법인의 대규모 증자에 참여했다.
미래에셋대우증권은 21일 미국 뉴욕에 있는 현지법인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2만5천 주를 1억 달러에 사들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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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
미래에셋대우증권의 뉴욕법인은 자기자본을 1200만 달러에서 1억1200만 달러로 확충한다. 몸집이 10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미래에셋대우증권은 1992년 뉴욕법인을 설립한 뒤 미국 기관투자자들에게 한국 주식을, 한국 기관투자자들에게 미국 주식을 파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증권은 이번 증자를 계기로 뉴욕법인을 통해 북미와 중남미지역의 주식이나 부동산 등에 직접 투자하는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미래에셋대우증권 관계자는 “뉴욕법인의 자산관리(WM) 사업을 확대하고 대체투자와 자기자본투자 등도 늘릴 것”이라며 “뉴욕법인이 현지에서 투자기회를 찾으면 미래에셋대우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공동으로 투자할 계획도 세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증권은 향후 인도네시아, 베트남, 영국 등의 현지법인에 대해서도 증자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증자에 박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 회장은 향후 미래에셋대우증권의 다른 해외법인에 대한 증자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회장은 1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미래에셋대우증권 임직원 특강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개인자산관리(PB)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내년까지 미국, 인도네시아, 영국, 베트남 법인에 전체 3천억~5천억 원을 증자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