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1분기에 ‘깜짝 실적’을 냈다. 2100억 원 규모의 법인세 수익 등 일회성 요인이 1분기 실적에 반영돼 전체 순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신한금융은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7714억 원을 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보다 30.3% 증가했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90.9%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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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
신한금융은 이연된 법인세 수익 2100억 원, 지난해 1분기에 발생한 유가증권 처분이익, 손실에 대비해 미리 쌓아뒀던 충당금의 환입 등을 1분기 실적에 반영했다. 이를 제외하면 순이익은 54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일회성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순이익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신한은행이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골고루 키웠고 비은행계열사들도 매출을 늘리려는 노력과 영업비용 절감을 통해 이익 감소폭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1분기에 순이익 5749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4%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1분기 기준으로 신한금융의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이른다.
신한카드와 신한금융투자의 부진으로 수익기여도가 줄었다. 신한카드는 1분기에 순이익 1488억 원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감소했다.
신한카드는 “카드가맹점 결제수수료율 인하로 신한카드의 영업수익 감소가 불가피했다”며 “이용액 증가와 영업비용 절감으로 이익감소폭을 최소한도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1분기에 순이익 218억 원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4% 감소했다.
신한생명은 1분기에 순이익 587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9% 증가했다. 다만 1분기에 인식한 법인세 수익을 감안하면 지난해 1분기에 비슷한 수준이다.
다른 계열사들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을 보면 신한캐피탈 26억 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23억 원, 신한저축은행 50억 원 등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