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이 추진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감원규모는 얼마나 될까?
2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과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이 최근 사업본부 대표회의를 열고 구조조정 방안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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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과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
현대중공업은 먼저 희망퇴직을 접수받아 인력감원에 나서기로 했다. 희망퇴직을 신청한 인원이 감원목표에 미치지 못하면 사업본부별로 권고사직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감축대상에 그동안 인력감원 계획에서 제외됐던 생산직도 포함된다. 하지만 노동조합의 반발을 고려해 비조합원들인 기감(일반사무직 차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감원규모는 최대 3천 명으로 2015년 말 기준 현대중공업 임직원 2만7409명의 10%가 넘는다.
현대중공업은 방대한 조직도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 해양, 플랜트 등 모두 7개 본부에 388개 부서를 두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부서끼리 중복되는 업무를 조정하거나 부서를 통폐합 하는 등 100개 이상의 부서를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수익성이 나쁘거나 미래 사업성이 떨어지는 부서는 과감히 없앨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은 강력한 비용절감 정책도 추진하기로 했다. 불필요한 비용을 최대한 줄여 경상비 지출을 최소화하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이에 따라 서울 상암동 DMC에 있는 해양·화공 플랜트 설계인력들을 울산 본사로 철수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플랜트 설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서울과 울산에 흩어져 있던 설계인력들을 상암동 신축빌딩에 모았는데 일감이 없어지자 사무실을 비우기로 결정한 것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회사가 최악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구조개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시점에서 확정되지 않은 구체적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