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이 당뇨신약 ‘제미글로’와 필러브랜드 ‘이브아르’ 쌍끌이로 1분기에 깜짝실적을 냈다.
이승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LG생명과학이 올해 1분기에 낸 실적은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이라며 “제미글로와 이브아르 제품군 덕분에 LG생명과학은 본격적인 실적개선 추세에 있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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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일재 LG생명과학 사장. |
LG생명과학의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198억 원, 영업이익 171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3.1%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LG생명과학이 1분기에 흑자를 낸 것은 5년 만이다. LG생명과학은 최근 4년 동안 계절적 요인으로 1분기에 영업손실을 봐왔다.
LG생명과학은 2012년 자체개발한 당뇨신약 제미글로 제품군의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LG생명과학은 1분기에 ‘제미글로’와 제미글로의 복합제 ‘제미매트’로 매출 104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늘어났다.
LG생명과학은 1월26일부터 국내 영업망이 탄탄한 대웅제약과 제미글로와 제미매트의 국내판권계약을 체결했다.
LG생명과학은 대웅제약으로부터 제미글로 제품군에 대한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150억 원을 1분기에 받았다. 제미글로 제품군의 원외처방 금액도 1 월 31억 원, 2월 34억 원, 3월 40억 원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대웅제약과 맺은 제미글로 판권계약이 본격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LG생명과학은 성형용 필러제품의 매출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LG생명과학은 필러브랜드 ‘이브아르’로 1분기에 매출 96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나 늘어났다.
LG생명과학은 특히 이브아르를 통해 중국에 수출하고 있는데 한류열풍과 중국시장의 성장 덕분에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1분기에 이브아르 수출금액은 56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40.9%나 늘어났다.
LG생명과학의 이브아르 수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LG생명과학은 18일 국소마취제 ‘리도카인’ 성분이 들어있는 성형용 필러 제품 2개가 중국 국가식품의약품감독관리국에서 시판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국소마취제가 들어간 필러제품은 최근 필러시장에서 대세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박재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허가받은 새 필러제품 덕분에 LG생명과학은 올해 필러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LG생명과학은 올해 이브아르로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465억 원의 매출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