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매각했다.
대한항공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송현동 부지 매각 관련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 대한항공의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서울시> |
매각금액은 5578억9712만 원으로 2020년 말 기준 대한항공 자산총액의 2.21% 수준이다.
대한항공은 처분목적을 두고 "재무구조 개선“이라고 덧붙였다.
토지주택공사는 대한항공으로부터 송현동 부지를 매수하고 이를 서울시가 보유한 강남구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와 교환한다.
서울시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항공의 송현동 부지와 시유지인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를 맞교환하는 내용의 3자 매매·교환계약을 대한항공, 토지주택공사와 24일 체결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대한항공, 토지주택공사는 3월 말 3자 매각 방식을 뼈대로 한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정에 합의하고 최근까지 계약을 협의해왔다.
계약 체결 후 대한항공은 토지주택공사로부터 송현동 매매금액 약 5580억 원의 85%를 영업일 기준 3일 안에 지급받는다.
잔금 15%는 내년 6월 말 등기이전 완료와 함께 지급된다.
서울시는 이번 계약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한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서울시는 송현동 부지를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관광 거점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곳에는 가칭 '이건희 기증관'도 들어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광화문·송현동 일대가 내셔널 몰이나 박물관 섬을 뛰어넘는 세계적인 문화·관광 명소로 거듭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며 "서울이 세계 톱5 문화·관광 도시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