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리자동차와 프랑스 르노자동차가 합작법인을 세우고 한국에서 친환경 자동차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21일 로이터 통신은 지리자동차와 르노자동차가 친환경차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만들어 한국에서 생산에 돌입하는 방안을 곧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 프랑스 자동차업체 르노자동차. <연합뉴스> |
지리와 르노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자동차 모델에 특화한 새로운 브랜드를 출범시킬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자동차란 내연기관과 전기모터의 동력을 조합해 구동하는 하이브리드차에 배터리에 외부 충전도 가능한 자동차를 말한다.
지리와 르노는 8월 친환경차 공동개발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두 회사는 지리가 100% 지분을 보유한 스웨덴 볼보가 새로 개발한 소형차용 차세대 플랫폼 ‘콤팩트 모듈러 아키텍쳐(CMA)’를 활용해 신차를 개발해 곧 공개할 계획을 갖고 있다. 르노는 새 자동차의 디자인과 판매, 마케팅에 집중하기로 했다.
지리는 20년 동안 한국에서 영업해온 르노와 협력하면서 한국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지리는 한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함으로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해 관세장벽 없이 세계 제2의 자동차 시장인 미국 진출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지리는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링크앤코01'의 휘발유엔진과 하이브리드엔진 모델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이번 합작계약을 통해 2020년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시장에서 철수했던 르노가 시장 재진입을 노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