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주식 투자의견이 매수(BUY)로 유지됐다.
카카오의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류영준(왼쪽),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이사. |
윤예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카카오 목표주가를 기존 16만 원으로 유지했다. 투자의견도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7일 카카오 주가는 11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북미 자회사인 래디쉬는 17일 우시아월드 지분 100%를 45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우시아월드는 중국계 창업자가 2014년 설립한 웹소설 전문 플랫폼으로 주로 한국과 중국의 웹소설을 영문으로 번역해 서비스한다. 주요 고객은 남성이며 사용자는 북미 30%, 동남아 및 유럽 20%, 기타 지역 50% 등이다.
우시아월드는 3등급으로 구성된 멤버십을 주요 수익원으로 삼고 있다. ‘실버’ ‘골드’ ‘프리미엄’ 등의 멤버십에 가입한 구독자들은 각 등급에 따라 매달 1~3편의 완결작품을 선택해 감상할 수 있다.
카르마라는 앱(애플리케이션)에서 코인을 구매해 유료로 웹소설을 읽는 것도 가능하지만 우시아월드 전체 매출의 85%는 멤버십 구독에서 발생한다.
윤 연구원은 “이는 무협 장르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있는 고정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시아월드가 자산을 최소화하는 형태로 기업을 운영해온 덕분에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는 회사라는 점도 강점이다.
우시아월드는 실물 사무실 없이 직원들이 모두 재택근무를 하는 형태로 운영됐다. 신규 플랫폼기업에 숙명적이라고 할 수 있는 광고비도 거의 쓰지 않았다.
윤 연구원은 “태생적 강점에 래디시의 강도 높은 비즈니스모델이 결합하면 큰 폭의 이익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올해만 해도 래디쉬와 타파스에 이어 우시아월드까지 1조 원이 넘는 금액을 콘텐츠에 투자했다”며 “래디쉬, 타파스, 우시아월드는 카카오웹툰, 픽코마와 함께 콘텐츠 글로벌 공략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2022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9770억 원, 영업이익 1조364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25.2%, 영업이익은 73.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