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주식 10%를 팔겠다'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메시지 때문에 한 주주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19일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데이비드 와그너라는 이름을 가진 테슬라 주주가 16일 미국 델라웨어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머스크가 증시 감독당국과 합의를 어기고 트위터 메시지를 올리고 있는지 조사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올해 11월6일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 지분의 10%를 팔지를 놓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팔로워들이 결정해 달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올렸다.
머스크는 과반이 넘는 팔로워가 찬성하자 실제로 지분매각에 들어갔고 12월18일까지 약 140억 달러에 달하는 1290만 주를 여러 차례 걸쳐 나눠 팔았다.
머스크가 주식 매도에 나선 뒤 테슬라 주식가격은 22% 가량 하락했다.
머스크는 테슬라와 관련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를 올릴 때에는 테슬라 법률자문 변호사의 사전 승인을 받기로 2019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합의한 적이 있다.
이 같은 합의는 머스크가 2018년 8월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비상장회사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자금은 확보됐다'는 트위터 메시지를 올려 증시를 뒤흔드는 파문을 일으킨 뒤 내려진 조치였다.
와그너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합의대로 머스크가 테슬라와 관련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를 올리기 전에 테슬라 법률자문 변호사의 승인을 받고 있는지 확인해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테슬라의 법률자문위원 자리는 현재 공석인 상태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2019년 12월 법무 자문위원이었던 조너선 장이 사퇴했고 올해 4월에는 법무 자문위원 대행을 맡아오던 앨런 프레스콧이 퇴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