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한국 기업 관계자들이 미얀마 군사정권 관계자들과 만나 경제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17일 자체적으로 입수한 문서를 인용해 11월에 미얀마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행사에 미얀마 군사정권 관계자와 한국 주요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이번 회동에 참여해 경제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얀마 고위급 공무원들도 참석해 한국업체 관계자들과 만났고 미얀마 한국대사관 관계자들도 회의에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인권변호사 출신 문재인 대통령이 미얀마에서 일어난 군사 쿠데타에 부정적 태도를 보였음에도 이번 회동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치러진 총선결과에 반발해 올해 초 쿠데타를 일으켰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인권단체 분석을 인용해 미얀마 군사정권에서 현재까지 1만1천여 명의 시민을 체포하고 1300명 이상을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UN 관계자는 파이낸셜타임스를 통해 “한국 측 관계자들이 이번 회동에 참석한 것은 유감”이라며 “미얀마 군사정권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행위로 읽힐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외교부 관계자는 파이낸셜타임스에 “한국정부는 미얀마 쿠데타 사태 초반부터 시민을 향한 폭력을 반대해 왔다”며 “평화와 민주주의가 자리잡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