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오늘Who] 한국투자금융지주 자회사에 화력, 김남구 증권 의존 낮추기

진선희 기자 sunnyday@businesspost.co.kr 2021-12-17 16:12:3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한국투자금융그룹의 균형잡힌 성장을 위해 자회사 지원에 나섰다.

김 회장은 높은 증권 의존도의 금융지주에서 벗어나 은행을 제외하고는 종합적으로 금융을 아우르는 금융그룹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의 고른 발전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한국투자금융지주 자회사에 화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92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남구</a> 증권 의존 낮추기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최근 한국투자캐피탈과 한국투자저축은행 유상증자에 나서며 자회사 키우기에 부쩍 힘을 싣고 있다.  

한국투자캐피탈은 10일 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지원을 받아 주주배정증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투자저축은행도 9일 이사회를 열고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지원을 통해 5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공시했다.

김 회장이 한국투자금융지주의 100% 자회사인 한국투자캐피탈과 한국투자저축은행의 규모를 키우고 수익성 개선을 이뤄내 그룹 기여도를 높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금융그룹은 비증권부문 자회사 성장을 통해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한국금융지주의 수익에서 한국투자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80% 이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예리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를 두고 "금융투자부문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아 회사 신용위험은 한국투자증권에 상당부분 연동돼 있다"며 "2021년 6월말 기준 금융투자 부문의 자산, 이익비중이 각각 78.1%, 72.8%로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는 약한 수준이지만 최근 캐피탈, 저축은행, 부동산신탁사 등으로 사업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투자금융그룹과 마찬가지로 금융투자부문 비중이 높은 미래에셋금융그룹을 살펴봤을 때 증권 의존도가 이보다 훨씬 낮은 것을 고려하면 김 회장도 그룹의 증권 의존도를 낮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등 미래에셋그룹의 주력 계열사 3곳이 낸 순이익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이 차지하는 비율은 60%가량으로 나타났다. 

김 회장은 한국투자증권을 필두로 한국투자저축은행, 한국투자캐피탈, 한국투자부동산신탁, 한국투자프라빗에쿼티(PE) 등 자회사를 거느리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  

김 회장은 올해 증시호황으로 한국투자증권이 역대 최대 실적을 보임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에서 벌어들인 자금을 활용해 계열사들을 지원할 적기로 여겼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연결기준으로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1조2044억 원을 내며 증권업계 최초 순이익 1조 원 달성이 확실시된다. 

한국투자캐피탈은 금융당국의 레버리지 배율 규제 강화에 대응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올해 2월 여신전문금융업감독규정을 개정해 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에 적용되는 레버리지 배율을 2022년부터 기존 10배에서 9배로, 2025년 이후에는 8배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레버리지 배율은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부채+자본)을 말한다.

금융당국은 증자나 잉여금 등 자기자본 확충이 수반되지 않은 채 차입이나 채권발행 등 부채로 자금을 조달한 뒤 고객에 대한 여신(대출)제공을 확대하는 행태를 제한하기 위해 캐피털사 등의 레버리지 배율을 규제하고 있다.

이에 캐피털업계는 올해 앞다퉈 유상증자와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자본확충에 나서며 레버리지 배율관리에 나서고 있다.

한국투자저축은행도 자기자본을 확충해 건전성을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11월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출금 등 위험가중자산 증가에 따른 자기자본 관리 강화에 대한 경영유의 조치를 받은 바 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올해 2분기 11.97%로 나타났다. 지난해 2분기(15.70%)와 비교해 1년 만에 3.7%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이다. 

BIS비율이란 국제결제은행이 정한 은행의 위험가중자산(부실채권) 대비 자기자본비율을 말하며 은행의 건전성과 안전성을 점검하는 핵심지표로 활용된다.

김 회장은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1963년 전남 강진군에서 태어났다.

김 회장은 2005년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뒤 2011년 부회장으로, 2020년에는 회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동원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활동하다 2005년 한국투자증권을 인수한 뒤 국내 최초로 증권사가 중심이 된 금융지주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를 출범시켰다.

김 회장은 한국투자금융지주 홈페이지 CEO 메시지를 통해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지금의 어려움을 새로운 변화와 혁신의 기회로 새로운 시장의 개척 기회로 생각하고 실천하며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

최신기사

국수본 특별수사단 대통령실 압수수색 불발, 일부 자료만 임의제출로 확보
국수본·공수처·국방부 공조수사본부 출범, "중복수사 혼선과 비효율 해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 마무리, 2026년까지 자회사로 운영 뒤 통합
삼성전자 노조 윤석열 탄핵 집회에 동참, "민주주의 위해 끝까지 맞설 것"
태영건설 137억 규모 유상증자 추진, 출자전환 통한 재무구조 개선 목적
국내 3대 신용평가사, LGCNS 신용등급 전망 'AA- 긍정적' 상향 조정
현대차그룹 유럽 4위 '위태', 토요타 하이브리드 약진에 소형 전기차로 맞불
윤석열 내란 혐의로 대통령실 7년 만에 압수수색, 경호처 거부로 차질 빚어
[오늘의 주목주] '경영권 다툼 소강국면' 고려아연 8%대 내려, 신성델타테크 18% 급등
한덕수 "12·3 계엄 선포 전 정상적 국무회의 운영되지는 않았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