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이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부가적으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친환경 플랜트를 구축해 운영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제철 인천공장 부지에 ‘이산화탄소 포집 및 자원화 설비’를 완공하고 실증 단계에 돌입했다고 16일 밝혔다.
▲ 현대제철 인천공장 부지에 완공된 '이산화탄소 포집 및 자원화 설비'. <현대엔지니어링> |
현대엔지니어링과 GT사는 현대제철 인천공장에서 이산화탄소를 공급받아 10킬로와트(kW)급 메탈-이산화탄소 시스템(Metal-CO2 System)을 통해 수소, 전기, 탄산염을 생산한다.
GT사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근무하고 김건태 교수가 2020년 12월 설립한 기업으로 울산 강소특구의 1호 연구기업이기도 하다.
GT사의 메탈-이산화탄소 특허기술은 이산화탄소 처리를 통해 수소, 탄산염, 전기를 생산하는 세계 최초 기술이다. 탄산염은 화학·의약품 및 생활용품 등의 원료로 쓰인다.
현대엔지니어링과 GT사는 이번에 완공한 설비로 하루 3.2톤의 이산화탄소 투입을 통해 수소 72kg, 탄산염 7.2톤 생산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실증 사업을 완료한 뒤 2023년부터 300KW급 이상의 상용화 플랜트에 대한 투자 및 운영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중장기적으로 1MW급 메탈-이산화탄소 시스템 기술을 개발한다는 목표도 내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및 탄소중립시대를 대비해 친환경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런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앞서 7월 조직개편을 통해 신사업을 전담하는 G2E사업부를 출범시켰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이 필요한 거의 모든 산업분야에 메탈-이산화탄소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다”며 “GT사의 원천기술에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술력이 결합돼 시너지를 창출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