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가 12월15일 서울시 영등포구 한국노총에서 정책간담회를 하기 전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으로부터 노동자의 요구를 담은 책자를 전달받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가 공무원 교원 타임오프제와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에 찬성했다.
윤석열 후보는 15일 서울시 영등포구 한국노총 회관을 방문해 김동명 한국노총위원장 등과 비공개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노총에서 제안했던 여러 정책 가운데 특히 두 가지 노동이사제와 타임오프제에 윤 후보가 찬성했다"며 "윤 후보와 한국노총은 노동이사제가 경영 합리화와 부실 방지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공공기관 노동이사제와 관련해 그동안 전면 도입이 어렵다는 당내 목소리가 있었지만 이 내용을 윤 후보뿐 아니라 당에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타임오프제는 노사 교섭이나 노동자 고충 처리, 산업안전 등의 노조 전임자의 노조 활동을 유급으로 인정하는 것을 말한다.
공공기관 노동이사제는 공공기관을 운영하는 이사회에 노동자 대표를 최소 1명 이상 참가하도록 의무화하는 제도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월 임시국회 안에 처리해 줄 것을 요청한 사안이기도 하다.
윤석열 후보도 공공기관 노동이사제에 찬성하면서 관련 논의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김병민 대변인은 "입법 문제는 국회에서 긍정적으로 빠르게 속도를 내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재계에서는 노동이사제가 공공부문에 적용되면 나중에 민간부문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