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물가 상승에 대응해 테이퍼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힘을 잃었다.
1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6.77포인트(0.3%) 내린 3만5544.1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4.88포인트(0.75%) 낮아진 4634.0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5.64포인트(1.14%) 내린 1만5237.64에 장을 끝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관한 경계감 확대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증시 시작 전에 발표된 미국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높아지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15일 발표될 미국 연방준비제도 공개시장위원회의 회의 결과를 앞두고 시장의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가 물가 상승에 대응해 테이퍼링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의 일부 제조업 공장들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가동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스탠더드앤푸어스500지수는 0.7% 하락하면서 장을 시작했다. 이후 장중 저점인 –1.3%보다 낙폭을 줄이며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금융(0.6%) 관련 주가가 금리 상승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했다.
반면 정보통신(-1.6%), 부동산(-1.3%), 산업재(-1.0%) 등 나머지 업종은 모두 약세를 보였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마이크로소프트(-3.3%), 테슬라(-0.8%), 애플(-0.8%), 세일즈포스(-3.8%) 등의 기술주는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물로 인해 주가가 하락했다.
어도비는 실적발표를 앞두고 JP모건이 투자의견을 기존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내리면서 주가가 떨어졌다.
화이자(0.6%)는 코로나19 구강용 치료제를 사용할 때 입원 혹은 치사율을 89%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으면서 주가가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