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특허만료 의약품을 인수하는 LBA를 확대해 자체생산을 늘리고 수익성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LBA는 특허가 만료된 뒤에도 일정 수준의 매출과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의약품을 인수하는 것을 말한다.
이동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보령제약 목표주가를 기존 1만7천 원에서 1만8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4일 보령제약 주가는 1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보령제약은 LBA 품목 확대를 바탕으로 중장기적 자체생산 전환에 따른 공장 가동률 상승, 이익률 개선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보령제약은 올해 상반기 1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를 통해 LBA, 바이젠셀 투자 사례와 같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됐다.
바이젠셀은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이다. 보령제약은 2017년 전략적 투자를 통해 바이젠셀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미국혈액학회(ASH)에서 발표한 자체 신약 BR2002도 빠른 상업화가 예상된다.
보령제약은 13일 미국혈액학회에서 림프종 치료제 후보물질 BR2002의 임상 1a상 결과를 발표했다.
보령제약은 혈액암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BR2002의 용량설정을 위한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했다.
보령제약은 이번 임상에서 환자 12명 가운데 1명에게서 완전관해(암이 있다는 증거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 2명에게서 부분관해(암이 처음 진단했을 때와 비교해 30% 이상 줄어든 상태)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BR2002의 임상 1b/2상은 2022년 진행한다. 임상2상은 희귀질환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2상 종료 뒤에는 조건부허가 신청을 통해 빠르게 상업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령제약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804억 원, 영업이익 51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28.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