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4번째)이 13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브엉 딘 후에 베트남 국회의장과 탄소감축을 위한 포괄적 협력을 추진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 2번째부터) 레밍 카이 베트남 경제부총리, 브엉 딘 후에 베트남 국회의장, 최태원 회장, 장동현 SK 대표이사 부회장 < SK > |
SK그룹이 베트남 정부와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사업에 협력한다.
SK는 13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브엉 딘 후에 베트남 국회의장과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사업영역에서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 대기업 가운데 다른 나라 정부와 탄소중립 협력에 관하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은 SK가 처음이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브엉 딘 후에 국회의장과 만나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베트남 정부의 탄소감축 노력을 지지하고 신재생에너지와 ICT(정보통신기술) 등 친환경영역에서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은 2030년에 세계의 탄소감축 목표량의 1% 정도인 탄소 2억 톤을 줄이기 위해 한국을 넘어 글로벌 탄소감축 정책에 적극 참여할 것이다”며 “베트남 정부의 정책적 지원 아래 탄소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투자와 사업기회를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수소 중심의 재생에너지와 가스전 CCS(탄소포집 및 저장) 등에 있어 기회를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다른 국내기업의 베트남 친환경사업 참여기회도 타진하면서 베트남 공기업과 연계한 친환경 사업펀드를 만드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브엉 딘 후에 의장은 “친환경, 디지털영역에서 탄소감축과 관련해 베트남정부 차원의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SK의 참여와 지원이 큰 힘이 될 것이라 믿으며 적극 협력하겠다”고 대답했다.
SK그룹 관계자는 “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는 ‘글로벌 스토리’ 전략은 SK가 진출한 해외 국가에서 경제적 가치 뿐만 아니라 탄소감축, 일자리 등과 같은 사회적가치를 함께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다”며 “베트남 현지 기업들에 투자를 넘어 ESG경영 차원의 민관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SK그룹은 2018년 8월 SK동남아투자법인을 설립한 이후 같은해 10월에는 베트남 식음료기업 마산그룹 지분 9.5%를, 2019년 5월에는 부동산기업 빈그룹 지분 6.1%를 사들이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21년에는 마산그룹의 유통전문 자회사인 빈커머스와 크라운엑스에도 투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