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세가 언제쯤 반등할까?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다 인플레이션 우려 등 악재가 겹겹이 쌓여 있어 올해 안에는 의미 있는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비트코인 언제쯤 반등할까, 악재 겹겹이 쌓여 '산타랠리' 어렵다 우세

▲ 비트코인 가상 이미지.


12일 가상자산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을 보면 비트코인 시세는 최근 1년을 기준으로 11월10일 6만9천 달러를 최고점으로 찍은 뒤로 한 달째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는 5만 달러 안팎에서 움직이다가 매수세가 점점 힘을 잃어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9일 중국의 부동산 개발회사 헝다그룹의 신용등급을 '제한적 디폴트'로 강등하면서 국제 금융시장에 충격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번졌다. 이에 비트코인 시세도 5만 달러 선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 같은 가상자산은 변동성이 가장 극심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국제경제 악재에 영향을 크게 받는 편이다.

추석 연휴 헝다그룹의 파산 위기가 고조됐을 때 비트코인 시세가 한때 4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과거 4분기에 상승하는 일이 많았지만 현재 국제경제 상황으로 미뤄볼 때 연말에 시세가 반등하는 ‘산타 랠리’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관측이 많다.

오미크론 확산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조기 시행 가능성 등 악재가 많아 연말 상승장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시세가 4일 하루 만에 20% 넘게 주저앉은 것도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런 흐름에 비춰봤을 때 비트코인 시세는 당분간 박스권에서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물론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시선도 만만치 않다.

시장 분석가인 케이티 스톡턴 페어리드스트래티지 설립자는 8일 주간 리서치 노트를 통해 “비트코인이 4월 이후 처음으로 매도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연말까지 리스크가 증가할 것이다”며 “과매도 상태로 보이기 시작하는 지점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여전히 ‘산타 랠리’를 기대하는 관측도 일부에서 나온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의 마틴 영은 “비트코인은 산타 랠리를 통해 지난해와 비슷하게 올해 안으로 8만 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