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GM이 2020년에 출시한 트레일블레이저. <한국GM> |
한국GM이 트레일블레이저와 앞으로 출시할 신형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 차량)를 내세워 경영정상화에 힘을 싣는다.
10일 한국GM에 따르면 현재 개발 중인 신형 CUV은 마지막 테스트 단계에 접어들면서 개발 막바지에 이르렀다.
스티브 키퍼 제너럴모터스(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도 11월10일 한국을 방문해 CUV 개발 진행 현황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스티브 키퍼 수석부사장은 한국에 방문했을 당시 “한국GM에 중요한 것은 2023년 출시되는 글로벌 CUV 차량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GM은 CUV와 함께 2020년 출시한 트레일블레이저를 ‘투 톱’으로 내세워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GM과 GM테크니컬코리아가 함께 개발한 차량으로 현재 주력인 미국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올해 6월에는 국내 완성차 수출 통계에서 트레일블레이저가 1위에 오른 이후 8월에는 미국 에드먼즈 소형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부문에서 ‘올해의 차’로 뽑혔다.
9월에도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에서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 등급을 받기도 했다.
한국GM은 “트레일블레이저는 본사 제너럴모터스의 전기차 전환에 있어 핵심적 모델이다”며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이행하는 과도기적 상황에서 GM은 친환경적이면서도 고효율을 바탕으로 한 내연기관 모델이 필요했고 그 기대에 부응해 탄생한 것이 바로 트레일블레이저다”고 설명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국내 환경부로부터 제3종 저공해차 인증을 받았다.
한국GM은 배터리 등 고가 부품 의존도가 높고 정부의 보조금 지원 여부에 영향을 받는 초기 단계의 전기차시장 여건 속에서 CUV를 통해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로베르토 렘펠 GM테크니컬코리아 사장은 “효율적이고 안전한 내연기관 차량을 설계하는 것은 GM의 전동화 여정의 중요한 일부다”며 “한국 엔지니어링 팀이 개발한 트레일블레이저가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데 이어 새로운 CUV 프로그램으로 이러한 성공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GM의 전동화 전략에 발맞춰 국내 사업장의 엔지니어링 팀의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의 개발을 담당했던 GM테크니컬코리아는 현재 다양한 GM 브랜드에서 20개 이상의 글로벌 자동차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GM테크니컬코리아는 최근 엔지니어와 디자이너 등 200여 명 규모의 전문 인력을 추가 채용하고 신기술을 위한 시설 투자를 단행하고 있으며 미래차 연구를 위해 2023년까지 전기차 전담 인력을 기존 대비 두 배로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한국GM 관계자는 “한국 사업장의 가능성과 관련해 GM의 기대는 지속적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며 “CUV 생산을 위해 창원공장 내에 신규 도장공장을 설립한 이후에도 최근에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지하 3층, 지상 9층 규모 최신식 서비스 센터 재건축을 단행, 차량 정비와 판매 서비스를 통합한 원스톱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