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기업 인텔이 2017년 인수한 자율주행 전문기업 모빌아이의 상장을 추진하며 기업가치를 크게 높인 성과를 증명할 것이라고 외국언론이 전망했다.

미국 CNBC는 7일 “인텔은 신사업 진출을 위해 2017년 153억 달러에 사들인 이스라엘 자율주행기업 모빌아이 인수가 성공적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텔 인수한 자율주행기업 모빌아이 상장 추진, 기업가치 59조 전망

▲ 팻 겔싱어 인텔 CEO.


팻 겔싱어 인텔 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모빌아이 인수를 통해 중요한 성장 기회를 확보하게 됐고 2022년 중순에 모빌아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CNBC는 모빌아이 기업가치가 500억 달러(약 59조 원)를 웃도는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인텔이 모빌아이를 인수했을 때보다 기업가치를 3배 이상 높이는 성과를 낸 것이다.

모빌아이는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상장을 추진하는데 인텔은 상장 뒤에도 최대주주로 남는다.

겔싱어 CEO는 “모빌아이를 통해 매우 큰 사업기회를 보고 있다”며 “모빌아이는 수많은 글로벌 자동차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이미 인텔의 실적 증가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빌아이는 테슬라와 BMW, 볼보, GM, 포드 등에 ADAS(첨단 운전자 주행지원장치) 등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CNBC는 “인텔이 모빌아이를 인수할 때까지만 해도 가격이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왔다”며 “하지만 모빌아이의 기업가치 상승으로 인텔이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됐다”고 바라봤다.

겔싱어 CEO는 “모빌아이 상장은 인텔의 반도체 시설투자 가속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방법으로 시설투자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