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가전과 모바일로 나뉘어 있던 완제품사업에 통합 체제를 구축한 점이 외국인 투자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 주식 매수의견 유지, "세트부문 통합의 리더십 체제 긍정적"

한종희 삼성전자 세트부문장 겸 세트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내정자.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삼성전자 목표주가 10만1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7일 7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세트사업에 통합 리더십 체제를 새로 구축했다”며 “이런 흐름은 중장기적으로 외국인 투자자 관점에서 삼성전자의 사업 방향을 세트와 부품으로 나누어서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전날 인사를 통해 한종희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을 부회장으로 올리며 기존 CE부문과 IM(IT&모바일)부문을 합친 세트(완제품)부문을 맡겼다.

이에 따라 한종희 부회장은 세트부문장 겸 세트부문 대표이사로 삼성전자 완제품사업을 총괄하고 삼성전자 사업은 크게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과 세트부문으로 나뉘게 됐다.

글로벌 반도체업체들이 여러 사업부를 직관적으로 나눠 투자자들과 소통하는 일은 세계적 흐름으로 파악됐다.

반도체업체 브로드컴은 다양한 사업부를 크게 둘로 구분해 반도체솔루션, 인프라소프트웨어로 나눠 투자자와 소통하고 있고 웨스턴디지털은 응용처별 매출을 크라우드(Cloud), 고객(Client), 일반소비자(Consumer)로 직관적으로 분류해 발표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를 향한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은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비메모리(시스템) 파운드리 업종에서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와 대만 PSMC의 기업공개를 계기로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사업을 향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늘어날 것이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사업에서 지속가능한 이익을 추구하고 시스템반도체사업에서 적극 성장을 추구하는 현재의 발전모델을 앞으로 더욱 강화해 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사장단 인사 이후 후속 임원인사를 앞두고 있는데 현재 분위기를 볼 때 메모리반도체사업에서 이익을 창출하고 시스템반도체사업에서 세계 1위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향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사업 성장이 향후 삼성전자 주가에 끼칠 영향이 더욱 커질 것이다”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