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6일 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열린 포럼 '제1회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 SK >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에서 열린 포럼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기반으로 민간부문과 공공부문 등 집단이 지혜를 모으면 한국, 미국, 일본 3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글로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최태원 회장은 6일 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열린 포럼 '제1회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에 참석했다고 SK가 7일 전했다.
최 회장은 동북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정학적 환경이 어느 때보다 복잡해지면서 나타나는 미중 사이 전략적 경쟁, 인도태평양 주변국의 총체적 마찰, 북한의 비핵화 문제, 글로벌 공급망 붕괴 등을 한미일 3국이 공통으로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한미일 3국의 집단참여 커뮤니티를 활용해 효과적이고 장기적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또 동북아가 직면한 지정학적 현실과 위험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솔루션도 만들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이날 포럼에서 기후위기 등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K그룹이 기울이고 있는 노력과 앞으로 계획도 소개했다.
최 회장은 “한달 전 SK그룹 계열사 CEO들이 함께 모여 2030년까지 탄소 2억 톤을 감축하기로 했다”며 “이는 세계의 탄소감축 목표량의 1%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4년 동안 미국에 40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내 탄소저감에도 기여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는
유정준 SKE&S 공동대표이사 부회장과
이석희 SK하이닉스 각자대표이사 사장,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장 등도 참석해 SK그룹과 각 계열사의 탄소저감 노력을 소개했다.
6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제1회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에는 한미일 전현직 고위관료와 학자, 재계인사 등이 참석해 태평양과 동북아의 각종 현안을 분석하고 해법을 논의하는 자리다.
최 회장은 수년 동안 이와 같은 집단 지성플랫폼을 구상한 끝에 이번에 처음 선보였다.
SK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최 회장과 SK그룹은 이번 포럼처럼 베이징포럼, 상하이포럼, 도쿄포럼 등 범태평양 국가에서 운영되는 민간 외교플랫폼에서 민간 경제외교에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