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네이버와 손잡고 통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통 3사와 네이버는 모바일 콘텐츠 유통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켓을 합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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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통신3사와 포털 사이트 네이버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을 하나로 합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네이버가 운영하고 있는 앱마켓 '네이버앱스토어'의 화면. |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가 운영하고 있는 통합 앱마켓인 ‘원스토어’와 네이버의 ‘네이버앱스토어’를 통합한 통합 앱마켓 플랫폼이 6월에 출시된다.
이통3사가 앱마켓 통합에 나서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번째다. 이통3사는 자체 앱마켓을 운영하다 지난해 ‘원스토어’로 통합했다.
이통3사는 지난해 원스토어 통합으로 앱마켓 덩치를 키운데 이어 이번에 국내 1위 인터넷사업자인 네이버와도 앱마켓을 합치기로 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앱이 유통되는 마켓의 덩치를 키워 모바일 콘텐츠유통 사업에서 좀 더 입지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통3사와 네이버는 통합 앱마켓 활성화를 위해 3년 동안 중소 개발사에게 1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이용자의 마켓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할인과 적립혜택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통3사와 네이버가 앱마켓을 합쳐 덩치를 키우더라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통합 앱마켓이 성공을 거두려면 구글과 애플을 상대로 성과를 내야 하는데 벽이 너무 높다.
구글은 국내 모바일 앱마켓 시장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에서도 구글의 시장점유율은 70%를 넘는다.
애플이 국내시장 점유율 2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데 3위 사업자부터 애플과 경쟁하기 벅차다. 그만큼 이용자가 두 플랫폼에 몰려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앱마켓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경쟁기업간 힘을 합쳤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면서도 “이통3사와 네이버의 통합 앱마켓이 경쟁에서 성과를 얼마나 낼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손효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