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가 중국 음식배달 서비스업체에 1조 원이 넘는 돈을 투자하며 물류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알리바바가 모바일 음식배달 서비스업체인 어러머(Ele.me)에 12억5천만 달러(약 1조4458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 |
||
▲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 |
중국 경제주간지 제일재경은 “알리바바가 단순히 음식배달에 대한 관심으로 어러머에 투자한 것은 아닐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신속하고 효율적인 배달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알리바바가 자체 물류 네트워크 플랫폼인 ‘차이나아오’를 강화해 배송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농촌지역을 빠르게 선점하기 위한 것이라고 제일재경은 분석했다.
이 신문은 “중국에서 농촌지역까지 인터넷보급이 빠르게 이루어지면서 전자상거래업체들에게 농촌이 새 기회의 장으로 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가 오프라인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알리바바를 비롯한 중국 온라인업체들이 최근 레스토랑 예약과 영화티켓 예매 등 오프라인 서비스분야로 영역을 활발하게 확대하고 있는데 이번 투자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