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자율주행 자회사 HL클레무브 출범으로 자율주행제품 다각화 및 고도화를 이뤄낼 수 있게 돼 수익성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만도 주식 매수의견 유지, "자율주행 자회사로 수익성 강화 가능"

▲ 조성현 만도 대표이사 사장.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만도의 목표주가를 9만2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일 만도 주가는 5만6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만도가 HL클레무브 출범을 통해 자율주행의 인지영역인 센서와 제어,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기술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통해 자율주행 제품 다각화 및 고도화를 바탕으로 HL클레무브 수익성을 제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만도는 2일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HL클레무브의 중장기 비전을 내놨다.

HL클레무브는 만도에서 물적분활된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MMS)와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MHE)가 합병한 만도의 자율주행 전문 자회사다.

만도는 HL클레무브에서 자율주행의 인지 판단부문인 센서와 제어,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등과 관련한 기술력을 강화할 계획을 세웠다.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완전 무인 자율주행 단계(4단계, 5단계)의 상용화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지만 2~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과 관련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만도는 HL클레무브를 통해 운전보조장치(ADAS)를 고도화시켜 자율주행 2~3단계를 대응하면서 고객사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만도는 수주 잔고에서는 이미 제품과 고객사를 다변화 했다”며 “수주가 매출로 인식되면 지난 10년 동안 박스권에 갇혀있던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만도의 누적 수주잔고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 이외 물량은 53%, 전기차업체 물량은 20%로 추산됐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향한 의존도가 낮아진 것이다.

만도는 연결기준으로 2025년 9조6천억 원의 매출을 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2021년 시장예상치와 비교해 60% 늘어나는 것이다.

이미 만도가 3분기 말까지 누적으로 45조 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쌓아둔 만큼 매출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만도가 2025년 매출 목표의 80%는 이미 수주한 물량으로 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만도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2080억 원, 영업이익 286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11.6%, 영업이익은 221.3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