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이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와 해외 신도시사업을 확장하는 데 힘입어 올해 실적이 반등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대우건설이 올해 뉴스테이와 해외신도시를 성장축으로 삼아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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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
채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매출성장은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에서 발생할 것”이라며 “신규수주 없이도 수주잔고의 매출화율을 높이는 방법으로 뉴스테이가 활용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도시정비사업의 수주잔고가 10조7704억 원에 이른다.
대우건설이 일부 도시정비사업의 진행이 더딘 점을 감안해 도시정비사업과 뉴스테이 사업을 결합하면 수주잔고의 상당부분을 매출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 사장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확대와 뉴스테이 활성화에 따른 시장 기회가 충분하다고 본다”며 중장기적으로 뉴스테이 연계 정비사업에 뛰어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토교통부가 4월 말 ‘뉴스테이 연계 정비사업 선정기준’을 체계화하는 고시를 시행하는 점도 대우건설의 뉴스테이사업 확장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뉴스테이 사업자 선정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대우건설은 1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뉴스테이 5차 사업의 2개 지구(화성동탄2, 시흥장현)에 참가의향서를 제출했다.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각각 1개 지구에 참가의향서를 제출한 것과 비교하면 대우건설의 뉴스테이사업에 대한 참여의지가 높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대우건설이 해외에서 신도시사업을 확대하는 점도 실적반등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채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신도시개발사업에 합작사를 설립해 진출하기로 했다”며 “베트남 신도시부지에 하반기 이후 주택공급을 계획하는 등 새로운 시도가 나타날 하반기에는 대우건설의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건설은 3월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부가 발주한 10만 세대 규모의 다흐야 신도시 건설공사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전체 사업비는 180억~200억 달러로 국내 건설사가 수주한 단일공사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대우건설이 해외에서 처음으로 기획제안형 사업자로 참여한 베트남 스타레이크시티도 2012년 1단계 사업을 시작한 뒤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매출 10조9030억 원, 영업이익 4676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9.7%, 영업이익은 36.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