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게임시장에 신작출시가 본격화되고 있다. 게임기업이 새학기가 시작되는 봄을 신작을 내놓는 최적기의 하나로 꼽기 때문이다.
신작 홍수 속에서 게임빌의 ‘별이되어라’와 와이디온라인의 ‘갓오브하이스쿨’ 등 오래된 게임이 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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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빌이 2014년 2월 출시한 모바일게임 '별이되어라'가 최근 매출급등세를 보여주고 있다. |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빌의 모바일게임 ‘별이되어라’가 구글과 애플 양대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에서 매출순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별이되어라’는 이날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순위 3위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순위 2위를 달리고 있다. 8일에는 구글 매출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평소 ‘별이되어라’의 앱마켓 게임부문 매출순위가 15위 권 안팎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례적으로 매출이 늘었다.
별이되어라는 2014년 2월에 정식으로 출시돼 벌써 2년이 넘은 게임이다.
3월 들어 신작 모바일게임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네시삼십삼분과 넷마블게임즈 등이 대형 역할수행게임(RPG)를 출시했고 프로야구시즌에 발맞춰 신작 야구게임도 대부분 공개됐다.
신작 홍수 속에서 출시 2년이 지난 별이되어라가 인기를 재점화한 원동력은 무엇일까?
게임빌이 최근에 실시했던 이 게임의 ‘시즌4 업데이트’가 인기회복의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게임빌은 업데이트를 통해 스토리를 추가하고 기존에 없던 시스템을 대거 추가했다. 이용자가 캐릭터의 레벨을 좀 더 쉽게 올릴 수 있도록 난이도 조절도 했다.
게임빌은 이번 업데이트 이후 기존 이용자들에게 만족감을 이끌어 냈다며 무엇보다 게임을 한동안 하지 않았던 ‘휴면 이용자’가 대거 복귀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
와이디온라인이 지난해 5월에 출시한 ‘갓오브하이스쿨’도 최근 잠시 주춤했던 인기를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갓오브하이스쿨은 올해 들어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순위 20위 밖으로 밀려나는 등 인기가 시들해졌다. 하지만 최근 매출순위 10위 권을 다시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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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이디온라인은 갓오브하이스쿨의 유통망을 네이버웹툰으로 넓히는 전략이 성공을 거두며 시들해진 게임인기를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
와이디온라인은 갓오브하이스쿨의 유통채널을 ‘네이버웹툰’으로 확대하면서 게임 이용자에게 상당한 물량의 아이템을 안겨주는 이벤트를 진행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모바일게임은 PC온라인게임에 비해 인기를 지속할 수 있는 시간이 짧다. 개발에 드는 비용과 시간이 적어 신작이 매달 수십~수백 건씩 출시되기 때문에 오래된 게임은 금방 잊혀지기 마련이다.
이런 상황에서 별이되어라와 갓오브하이스쿨의 인기회복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기업 입장에서 장기간 많은 매출을 안겨주는 ‘캐시카우’를 보유하느냐 못 하느냐가 사업성공에 주는 영향이 크다”며 “인기를 지속하기 힘든 모바일게임을 업데이트와 유통망 확대 전략으로 장기흥행게임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