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애플 아이폰6의 할부보조금을 대폭 올렸다 일주일 만에 이를 다시 내렸다.
아이폰6 재고떨이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
KT는 12일 아이폰6 64기가바이트(GB) 제품과 128GB제품에 대한 할부보조금을 인상한지 일주일 만에 다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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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10월에 출시된 애플 아이폰6. |
이에 따라 기본료 10만 원대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에게 제공되던 할부보조금이 6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줄었다.
5만 원대 기본료에 대해서도 할부보조금이 52만 원에서 43만3천 원으로 내렸다.
KT 관계자는 “시장안정화 차원에서 아이폰6 지원금을 소폭 하향하기로 결정했다”며 “지원금을 다소 낮췄지만 여전히 타사와 비교해 경쟁력 있는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폰6은 2014년 10월31일에 출시된 구형 제품이다.
KT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 LG전자의 G5 등 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모두 출시된 상황에서 재고로 남은 아이폰6을 소진하기 위해 할부보조금을 높였는데 이 전략이 통했다.
게다가 아이폰6의 경우 중고시장에서 아직도 높은 가격에 팔릴 만큼 고객에게 인기가 높아 할부보조금을 높인지 일주일 만에 KT가 목표로 삼았던 판매량이 소진됐다.
최근 출시 15개월이 지난 제품이나 중저가 스마트폰에 대한 이통 3사의 가격경쟁이 불을 붙으면서 KT가 시장경쟁을 과열시켰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이런 조치를 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KT가 아이폰6 할부보조금을 높인 뒤 SK텔레콤이 전용폰 ‘루나’의 지원금을 법정 한도액인 33만 원까지 올린 데 이어 중저가폰인 갤럭시A8은 출고가를 낮추고 할부보조금을 높이는 등 가격경쟁에 뛰어들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손효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