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들어가고 싶어하는 기업으로 뽑혔다.
평판이나 처우보다 얼마나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곳인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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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 |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은 대학생과 구직자 1497명을 대상으로 가장 입사하고 싶은 대기업을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211명(14.4%)이 현대차를 선택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차가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09년 이후 7년 동안 1위를 지킨 삼성전자를 이번에 처음으로 앞지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14.1%로 2위에 올랐다.
그 뒤를 한국전력공사(5.5%), CJ제일제당(4.9%), LG화학(2.4%), 기아자동차(2.4%), 한국가스공사(2.1%), 대한항공(1.9%), 한국수력원자력(1.9%), LG전자(1.7%) 순으로 따르고 있다.
현대차는 특히 지난해 조사(6.3%)보다 무려 8.1%포인트나 선호도가 높아졌다.
현대차가 삼성전자에 비해 근속연수가 길어 평판과 연봉의 차이를 앞지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201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의 직원 근속연수는 17.2년, 평균급여는 9600만 원이었다. 반면 삼성전자는 평균급여는 1억100만 원이었지만 근속연수는 10.3년에 그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이 최근 비핵심 계열사를 잇따라 매각하고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취업준비생들에게 안정성이 떨어지는 곳으로 비춰졌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현대차, 삼성전자, LG화학, 기아차, 대한항공의 경우 입사하고 싶은 이유로 높은 연봉이 꼽혔다.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 한국수력원자력은 정년보장 등 안정성이, CJ제일제당은 의료, 육아 등 사내복지와 복리후생이 꼽혔다.
LG전자는 대외적 평판 등 기업 이미지와 정시퇴근 등 근무환경, 조직문화를 선택 이유로 들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