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으며 위탁매매(브로커리지)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KB증권은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서비스, 주식 선물하기서비스를 내놓고 비상장주식 거래서비스도 준비하는 등 수탁수수료수익 감소에 대응하는 데 힘쓰고 있다.
22일 KB증권에 따르면 주식거래서비스 다각화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KB증권은 이날부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마블(M-able)'에서 주식 선물하기서비스를 시작했다.
주식 선물하기는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을 다른 사람에게 선물하는 서비스다. 상대방의 계좌번호를 모르더라도 이름과 휴대폰번호만 알면 간편하게 주식을 선물할 수 있도록 했다.
12월6일부터는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서비스를 도입한다.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서비스는 미국의 우량 주식을 1주 미만의 소수점 단위로 쪼개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서비스는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만에 제공하고 있던 서비스였다. 하지만 9월 금융위원회가 소수점 매매 거래서비스를 위한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해 KB증권 등도 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KB증권은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사전 이벤트를 신청한 선착순 100만 명 가운데 소수점매매 약관에 동의한 고객에게 1인 최대 50만 원까지 소수점 주식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KB증권은 비상장주식 거래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11월 초 리서치센터에서 비상장기업 분석 보고서 발간을 시작하며 비상장주식 거래를 위한 디딤돌도 마련했다.
KB증권은 다양한 주식매매서비스를 내놓으며 위탁매매수익 감소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KB증권을 비롯한 증권사들의 수탁수수료수익은 1분기와 비교해 현저히 줄었다. 국내증시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국내증시에서 1분기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33조3500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보였다. 그러나 2분기 27조 원대, 3분기 26조 원대, 4분기 23조 원대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KB증권은 3분기 별도기준으로 1667억1200만 원의 수탁수수료수익을 거뒀다. 1분기에 거둔 수탁수수료수익 2174억3900만 원과 비교해 23.33% 감소했다.
이에 수탁수수료수익 감소세를 완화할 방안으로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등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외주식과 비상장주식 시장은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있다. KB증권은 신규서비스를 통해 브로커리지 수익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분기별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2분기 792억3219만 달러, 3분기 812억5541만 달러로 증가했다. 또한 10월 초부터 11월18일까지 4분기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556억6629만 달러로 나타났다.
비상장주식 거래 대표 플랫폼인 K-OTC시장에서 4분기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4분기 56억6300만 원으로 1분기 71억1800만 원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3분기 49억4천만 원보다 증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