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한국산 철강 수입규제가 완화되면 수출물량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 이휘령 세아제강 대표이사 부회장.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9일 세아제강 목표주가를 16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8일 세아제강 주가는 9만7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미국이 동맹국들을 대상으로 철강 수입규제를 완화시켜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되고 그 동맹국 가운데 한국도 포함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종적으로 철강에 대한 미국의 수입규제 완화로 이어진다면 세아제강의 미국 수출물량이 크게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세아제강은 미국에 에너지용강관을 수출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한국산 철강제품과 관련해 쿼터제(물량제한)를 완화해준다면 세아제강이 수혜를 볼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한국 정부는 미국 정부가 2018년 3월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철강과 알루미늄에 추가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면제받는 대신 철강 수출량을 직전 3년 평균물량의 70% 이내로 제한하는 쿼터제를 받아들였다.
특히 세아제강은 2015년부터 2017년 평균 수출물량에 50%에 그치는 물량만 미국에 수출하고 있어 수출에 큰 타격을 입은 만큼 앞으로 쿼터제가 완화된다면 수출물량이 대폭 늘어날 수도 있다.
더구나 미국에서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에너지용강관 수요도 회복하고 있어 긍정적이다.
박 연구원은 “내수 강관 수요는 최근 주춤해지면서 가격 경쟁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반면 수출은 미국 내수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더욱이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북미 리그(원유 및 가스를 채굴하기 위해 시추공을 뚫는 장비) 수가 증가하면서 에너지용강관 수요 회복도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세아제강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502억 원, 영업이익 1272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26.04%, 영업이익은 137.31%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