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득 5분위별 소비지출 구성비. <통계청> |
올해 3분기 저소득층의 소득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통계청이 18일 내놓은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3분기 소득 1분위 가구(하위 20%)의 월평균소득은 114만2000 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1.5% 늘었다. 이는 2006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뒤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소득 5분위 가구(상위 20%)의 월평균소득은 1003만7000원으로 5.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소득 2분위 가구(하위 20~40%)는 12.0%, 3분위 가구(하위 40~60%)는 8.6%, 4분위 가구(하위 60~80%)는 7.6%로 소득이 낮은 계층일수록 소득 증가율이 높았다.
소득격차지표인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34배로 전년 3분기의 5.92배보다 0.58배 포인트 줄었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상위 20%의 소득이 하위 20% 소득의 몇 배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이번 조사의 5.34배는 2019년 통계개편 뒤 가장 낮은 수치이다.
가구당 월평균소득은 472만9000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8.0% 늘었다.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이전소득이 각각 6.2%, 3.7%, 25.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구당 월평균지출도 350만 원으로 전년 3분기보다 6.6% 높아졌다. 소비지출과 비소비지출이 모두 각각 4.9%, 1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고용 호조 및 서비스업황 개선과 함께 재난지원금 지급, 추석명절 효과 등의 영향으로 소득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