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온실가스 배출없는 친환경 소방설비를 도입해 상을 받았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산업용 전기실 화재를 진압하기 위한 고압 미분무 소화설비 도입의 성과를 인정받아 제20회 대한민국 안전대상 시상식에서 한국소방산업기술원장상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 임유승 삼성엔지니어링 산업설비설계그룹 그룹장이 1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0회 대한민국 안전대상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
고압 미분무 소화설비는 일반 물알갱이 수십분의 일 크기의 초미세 분무를 화염에 분사해 반응면적을 극대화하는 방법으로 산소를 차단해 화재를 진압하는 방식이다.
기존에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수소불화탄소가스 소화방식의 단점을 보완해 화재 확산 방지에 효과적이고 소화설비 설치면적과 비용은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 전문기업과 전략적 기술제휴를 통해 국내에 고압 미분무 소화기술을 도입했고 5월 한국소방산업기술원으로부터 설계성능 인정을 받았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고압 미분무 소화방식이 국내 온실가스 발생 감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존 수소불화탄소가스를 사용하는 방식은 화재진화 때 온실가스가 대량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국제사회 기후협약에 따라 2045년까지 80%를 감축해야 한다. 반면 고압 미분무 소화방식은 진화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배출되지 않는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안전관리와 기술성을 한꺼번에 인정받는 뜻 깊은 상을 받아 영광”이라며 “고압 미분무 소화방식의 사업화를 통해 국내 보급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