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화장품 위탁생산(ODM)사업에서 고가제품 비중이 줄고 해외에서 손실도 이어지고 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6일 한국콜마 목표주가를 기존 6만 원에서 5만2천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5일 한국콜마 주가는 4만29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콜마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760억 원, 영업이익 12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8.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2.4% 감소했다.
화장품사업의 고가제품 비중이 축소돼 영업이익이 12.2%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해외사업에서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콜마 해외사업은 지난해 영업손실 110억 원을 봤는데 올해는 적자규모가 249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바이오 자회사 HK이노엔의 상장수수료 75억 원도 한국콜마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HK이노엔은 8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하 연구원은 한국콜마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다고 봤다.
하 연구원은 “기초 위탁생산 위주의 포트폴리오, 상대적으로 높은 내수 의존도, 해외사업의 계속되는 적자 모두 불편하다”며 “HK이노엔 상장은 한국콜마 지분가치 증대보다는 수급 이전효과를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콜마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1조5938억 원, 영업이익 85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20.6%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29.4%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