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계열사인 STX프랑스가 5조 원대 크루즈 선박을 수주했다.
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STX프랑스는 이탈리아-스위스그룹 MSC(Mediterranean Shipping Company)크루즈로부터 크루즈선 4척을 40억 유로(5조2600억 원)에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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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랑 카스텡 STX프랑스 사장. |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포함해 지안루이지 아폰테 MSC그룹 회장, 로랑 카스텡 STX프랑스 사장은 6일 파리 엘리제궁에서 계약을 축하하는 행사를 열었다. 스테판 르폴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이번 수주가 “STX프랑스에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수주한 선박은 LNG추진선이며 길이 355m, 너비 47m 크기로 2750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 첫번째 선박이 2022년에 인도되고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가 이뤄진다.
STX조선해양은 유럽사업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STX노르웨이를 통해 STX프랑스를 지배하고 있다. STX조선해양이 STX노르웨이 지분 67%를 보유하고 있고 STX노르웨이는 100% 자회사인 STX유럽을 통해 STX프랑스 지분 67%를 소유하고 있다.
STX프랑스의 나머지 지분 33%는 프랑스 정부가 보유하고 있다.
STX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지난해 STX조선해양 구조조정 차원에서 STX프랑스 매각을 타진했다. STX조선해양 사장을 지낸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취임하면서 STX프랑스 인수를 검토했으나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부실로 STX프랑스 인수가 중단됐다.
그러나 정성립 사장은 STX프랑스 인수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정 사장은 지난해 6월 “STX프랑스 인수를 잠정보류한다”면서도 “시점상 이르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크루즈사업은 언젠가 해야 할 사업”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