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철강가격 상승흐름에 힘입어 2분기에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배은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포스코는 4월 열연강판과 냉연강판 등 주요 철강재가격을 1톤당 3만 원 인상한 뒤 5월에도 1톤당 3만 원 올릴 계획”이라며 “5월 철강가격을 올리는 데 성공하면 6월에 추가로 가격 인상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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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
포스코는 철강가격 상승에 힘입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종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포스코가 2분기에 매출 14조3850억 원, 영업이익 736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3% 줄지만 영업이익은 7.3% 늘어나는 것이다.
포스코는 1분기에 매출 13조8870억 원, 영업이익 602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어든 것이지만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80% 가까이 늘어나는 것이다.
올해 들어 중국이 철강업계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수급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국 철강유통가격이 상승했다. 최근 단순한 기대감을 넘어 중국 철강업계에서 실제로 감산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배 연구원은 “3월 중국 내 조강 생산이 2월보다 2.5% 줄었다”고 분석했다.
중국에서 철강가격 상승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열연강판가격은 이전 한주 동안 평균가격에 비해 2.8%, 냉연강판가격은 1.1% 올랐다.
이 연구원은 “중국 철강회사들이 지난해 수익성 악화로 공장가동률을 낮췄다가 최근 가동률을 올리고 있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의 회복이 더디다”며 “2분기 중순까지 중국 철강업황은 단기적인 개선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철강가격이 강세를 유지하면서 철강경기가 바닥을 찍고 반등세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최근 “경기가 완전히 회복됐다는 강력한 힘은 느껴지지 않지만 더이상 철강재 가격이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확대해석을 경계해야 한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아직 철강경기가 완전히 회복세로 돌아서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 철강가격 상승을 구조적인 철강업황 개선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중국 부동산경기 개선은 3~4선 도시가 아니라 1~2선 도시 위주로 진행되고 있어 본격적으로 철강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판단하는 것은 무리”라고 분석했다.
포스코 주가는 23만2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포스코 주가는 2월 말 7개월여 만에 20만 원을 넘어선 데 이어 최근에는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23만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올해 1월 저점에 비해 50% 이상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