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대항마로 평가되는 미국 스타트업 리비안이 나스닥에 상장했다.
리비안이 10일 나스닥에 상장해 주가가 공모가 대비 22.73달러(29.14%) 오른 100.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986억 달러(약 116조 원)이다.
리비안은 미국 ‘빅3’ 완성차업체인 포드, 제너럴모터스(GM), 크라이슬러의 모회사 스탤란티스의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세 곳의 시가총액은 모두 900억 달러를 넘지 않는다.
앞서 리비안 공모가가 주당 78달러로 확정됐다. 로이터는 “월가 기관투자가들은 테슬라가 지배하는 전기차분야에서 리비안이 다음 ‘빅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비안은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인 R.J. 스캐린지 최고경영자가 2009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리비안은 전기차 제조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9년부터 지금까지 아마존, 포드 등으로부터 약 105억 달러를 투자받았다.
현재 아마존과 포드의 리비안 지분은 각각 20%, 12%다.
리비안은 앞으로 10년 동안 매년 최소 10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리비안은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본사를 뒀고 일리노이 조립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한다.
한편 테슬라 주가는 이틀 동안의 급락세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했다. 테슬라 주가는 직전 거래일(9일)보다 4.34% 오른 1067.9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