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SC은행이 4년 만에 다시 ‘SC제일은행’으로 이름을 바꾼다.
박종복 행장은 소비자에게 친숙한 ‘제일은행’ 브랜드를 이용해 현지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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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복 SC제일은행장. |
SC은행은 브랜드 이름을 한국SC은행에서 SC제일은행으로 바꾼다고 6일 밝혔다. 법인명만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으로 유지된다.
SC제일은행은 앞으로 영업점 간판, 홍보물, 온라인 콘텐츠, 고객 응대자료 등에 쓰이는 브랜드 이름을 순차적으로 바꾸기로 했다.
한국SC은행은 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그룹에서 2005년 제일은행을 인수해 만들어졌다. 그 뒤 법인명을 SC제일은행으로 쓰다가 2012년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으로 바꿨다.
지난해 10월에 브랜드 이름을 한국SC은행으로 바꿨다가 이번에 SC제일은행으로 돌아갔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1등 은행’이었던 시절 근무했던 전현직 직원들과 장기거래 고객들은 제일은행에 대한 향수와 자긍심이 깊다”며 “과거의 저력과 글로벌 네트워크의 강점을 모아 국내 최고의 국제적 은행으로 발돋움할 발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행장은 영국 본사에 브랜드 변경을 강력하게 요구한 끝에 개명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박 행장이 SC제일은행의 현지화를 위해 국내 고객에게 익숙한 브랜드를 써야 한다고 생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부 조사결과 전통적인 고객뿐 아니라 신규고객과 일반인들에게도 제일은행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가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말했다.
SC제일은행은 지난해 순손실 2858억 원을 냈다. 특별퇴직에 들어간 일회성 비용을 빼면 순이익 805억 원을 냈지만 이 순이익 규모도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적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