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판매량이 3월에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2월에 판매가 주춤했지만 수입차회사들이 공격적 판촉을 벌이면서 판매량이 다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수입차 판매 1위를 지켰다.
|
|
|
▲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E클래스. |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3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2만4094대로 2월보다 53.7% 증가했다. 지난해 3월보다 8.1% 늘었다.
올해 1분기까지 누적판매량은 5만599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감소했다. 1~2월 판매가 주춤했던 탓으로 풀이된다.
3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 5162대, BMW 4317대, 폴크스바겐 3663대, 아우디 2552대 순으로 나타났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들어 3월까지 1위를 한 번도 내주지 않았다. 1분기 누적판매량도 메르세데스-벤츠가 1만3247대로 BMW의 9643대를 3604대 차이로 크게 앞섰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를 살펴보면 준중형차와 중형차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배기량 2000cc 미만이 1만2823대로 전체의 53.2%를 차지했고 2000cc~3000cc 미만은 9551대로 39.6%를 차지했다. 3000cc~4000cc 미만은 1166대로 4.8%, 4000cc 이상은 518대로 2.1%를 기록했다.
국가별 판매는 유럽 브랜드가 1만9442대로 전체의 80.7%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일본 브랜드가 2988대(12.4%), 미국 브랜드가 1664대(6.9%)로 따랐다.
연료별로는 디젤 1만6628대(69.0%), 가솔린 6364대(26.4%), 하이브리드 1066대(4.4%), 전기 36대(0.1%) 순이었다.
구매유형별로는 개인구매가 67.4% 법인구매가 32.6%로 나타났다. 법인차에 대한 과세가 강화되면서 법인구매 비중이 3월에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입차의 법인구매 비중은 지난해 10월에 43.9%에 이르렀지만 점차 줄어들고 있다.
3월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은 메르세데스-벤츠의 E 220 블루텍으로 모두 1526대가 판매됐다. 뒤를 이어 폴크스바겐 골프 2.0 TDI가 1508대, 폴크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이 930대 팔렸다. 메르세데스-벤츠의 E 250 블루텍 4매틱도 720대 판매되며 4위를 차지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6월 E클래스의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적극적으로 판촉활동을 벌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