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가 양호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부합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항공우주는 올해 하반기부터 수주 성과를 본격적으로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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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
정동익 현대증권 연구원은 6일 “한국항공우주는 충분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1분기에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을 것”라며 “양호한 수주잔고가 호실적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한공우주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수주잔고가 18조3100억 원 규모에 이른다. 한국항공우주는 그동안 수주해 둔 T-50 훈련기 수출과 수리온 헬기, 각종 민항기의 부품 판매로 꾸준한 매출을 거두고 있다.
한국항공우주는 2013년 이라크에 1조1200억 원 규모의 T-50 훈련기 24대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라크군은 올해부터 T-50을 실전배치하기로 했다.
한국항공우주는 지난해 태국에 T-50 훈련기를 4대를 수출하기로 계약하는 등 T-50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정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가 1분기에 매출 7874억 원, 영업이익 74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이 전망한 기대치였던 매출 7866억 원, 영업이익 787억 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한국항공우주는 하반기부터 수주에서 성과를 본격적으로 내 수주잔고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강태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한공우주는 상반기에는 대규모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낮다”라며 “기체부품 신규 수주는 글로벌 완제기업체의 생산량 증가가 이뤄지는 하반기에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잉은 3월에 4500명의 인력감축을 포함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에는 글로벌 항공기 제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부정적일 것이라고 강 연구원은 판단했다.
한국항공우주는 올해 수주잔고를 20조8천억 원까지 늘릴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수주잔고가 13.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