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중부발전에 따르면 10월 말 사업환경 변화로 군산바이오매스발전사업을 철회하기로 결정해 이와 관련된 여러 후속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 사장은 군산바이오매스발전사업을 다른 신재생에너지사업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중부발전은 출자회사인 군산바이오에너지를 통해 군산시에 목재펠릿을 주연료로 하는 200MV 규모의 바이오매스발전소 건설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군산시가 대기오염물질 발생 등을 이유로 사업을 불허하면서 법적 공방으로 이어졌고 대법원 최종판결을 앞두고 있다.
김 사장은 소송 결과와 관계없이 논란이 일고 있는 목재펠릿 발전사업을 철회하고 친환경발전사업으로 전환을 통해 ESG경영에 더욱 속도를 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목재펠릿은 수입 의존도가 높은데 일부 국가에서 목재펠릿 수출을 위해 무분별한 벌목에 나서고 산림벌채, 운송, 성형 등의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발생하는 등 목재펠릿을 탄소중립 에너지원으로 볼 수 없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나왔다.
정부도 발전공기업의 바이오혼소 발전설비에 적용되던 REC(신재생인증서)가중치를 기존 1.0에서 0.5로 축소하기도 했다.
정부가 탄소중립정책을 추진하고 있고 해외에서도 친환경투자가 늘면서 ESG경영은 글로벌 메가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 4월 중부발전 사장으로 취임한 뒤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4월에 ESG경영 선도를 위한 종합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2025년까지 대기오염물질 저감률을 2015년의 82% 수준까지 줄이기로 했다.
8월에는 2050 탄소중립 달성과 ESG경영 등 환경경영 추진의지와 상징성을 담은 환경 엠블럼과 슬로건을 발표했다. 한국RE100위원회와 에너지 전환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9월에는 이사회 내 ESG위원회 신설, ESG경영추진위원회 구성, ESG경영처 신설 등 조직개편을 실시하면서 본격적 ESG경영체재를 구축했다.
11월에는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ESG경영 리더'라는 경영비전을 선포하고 이를 위한 종합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ESG경영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 사장은 취임사에서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고려하고 투명성 높은 기업을 만들기 위해 전사적 ESG경영을 도입하겠다”며 “석탄발전소의 가스발전 전환, 친환경성 강화,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성공적 에너지전환 추진에 총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