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는 고려대 구로병원 등 14개 기관에서 건강한 성인 328명을 대상으로 GBP510을 투여하는 임상1/2상을 진행했다.
면역증강제를 함께 투여한 투약군 99% 이상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일반적으로 면역반응이 떨어지는 65세 이상 고연령층이 임상 대상에 포함됐는데도 GBP510이 기존 코로나19 백신과 비교해 유사하거나 우수한 면역원성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GBP510은 또 투약과 관련한 중대한 이상반응이 1건도 발생하지 않아 충분한 내약성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임상1/2상 결과를 기반으로 GBP510의 개발 속도를 더욱 높이기로 했다.
현재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함께 유럽, 동남아시아 등에서 임상3상 진행을 위한 국가별 승인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이미 GBP510의 임상3상에 진입했고 빠르면 11월 안에 모든 대상 국가에서 임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정됐다. 국내에서는 앞서 8월 임상3상의 첫 투약이 시작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상반기 GBP510에 관해 국내 보건당국의 신속허가를 받고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 해외 국가별 긴급사용허가 등을 획득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은 "국내 보건당국과 글로벌 기구 및 기업들의 긴밀한 협조가 있었기에 임상1/2상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며 "임상3상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빠르게 GBP510 개발을 완료해 팬데믹 극복과 인류의 건강권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