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에게 기증받은 작품을 전시하는 '
이건희미술관'이 들어설 유력 후보지로 꼽히는 종로구 송현동 부지의 임시 활용방안을 찾고 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송현동 부지 활용방안을 연구하기 위한 용역을 발주하고 업체 선정 절차를 앞두고 있다.
서울시는 전문가 평가를 거쳐 12월 초에 업체를 선정한 뒤 제안서를 바탕으로 송현동 부지 활용방안을 결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송현동 부지를 시민들의 휴식공간이나 야외 전시공간, 산책로 등 단기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서울시는 대한항공으로부터 송현동 부지 소유권이 이전되면 이 공간을 조성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시민들에게 부지를 개방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종로구 48-9번지 일대 3만7천1㎡ 규모인 송현동 부지는 1997년까지 주한미국대사관 직원 숙소 부지로 쓰였다.
부지 주인은 정부와 삼성생명을 거쳐 2008년에 대한항공으로 바뀌었는데 대한항공이 송현동 부지에 한옥 호텔 건립 등을 추진했으나 좌초됐다.
대한항공은 결국 8월에 서울시 및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3자 협의를 맺고 송현동 부지와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를 맞교환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송현동 부지와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부지 등
이건희미술관 후보지 2곳에 관련한 분석 등을 바탕으로 최종 건립 부지를 결정하기 위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관련된 절차 등을 거쳐 건립 부지가 확정되면 가능한 이른 시일에 발표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