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중유럽 4개국 협의체 손잡아, "전기차와 배터리 유망산업 협력"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시각으로 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메리어트호텔 그랜드부다페스트홀에서 열린 한국-비세그라드 그룹(V4, 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비즈니스포럼에서 축사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중유럽 4개국 협의체인 비세그리드그룹(V4)과 협력을 강화해 4차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문 대통령은 4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바르케르트 바자르 회의장에서 정상회의를 마친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비세그라드그룹의 기초과학 역량과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등 응용과학 경쟁력을 결합하면 4차산업혁명시대를 함께 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세그라드그룹은 1991년 헝가리 비세그라드에서 결성된 폴란드·체코·헝가리·슬로바키아 등 중유럽 4개국 협의체다.

문 대통령은 “전기차와 배터리 등 미래 유망산업을 중심으로 협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며 한국과 비세그라드그룹의 공통점을 언급했다.

비세그라드그룹 4개 국가와 한국이 모두 냉전의 아픔을 이겨내고 빠른 속도로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이뤄냈으며 과학기술과 제조업 분야에서 강점을 갖추는 등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유럽의 새로운 제조업 중심지로 떠오른 4개국은 유럽연합(EU)에서 한국의 두 번째 교역대상이자 650곳이 넘는 기업이 진출한 최대 투자처”라며 “4개국 총리들과 더욱 긴밀히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말했다. 

비세그라드그룹과 한국의 에너지 및 인프라분야 협력도 더욱 강화된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4개국의 교통·에너지·디지털 인프라 구축사업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며 “수소경제 육성에도 힘을 모아 탄소중립 시대에 새로운 성장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의 ‘그린딜’과 한국의 ‘그린뉴딜’을 조화롭게 추진해 저탄소경제 전환과 기후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겠다는 목표도 나왔다.

그린 딜은 유럽연합이 2050년까지 유럽을 탄소중립 대륙으로 만들기 위해 내놓은 중장기 계획을 말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