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전 대통령 전두환씨의 국가장에 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수석은 28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두환 전 대통령의 경우는 국가장이나 심지어 국민묘지 안장이나 이런 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일각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는 것과 관련해 전 전 대통령도 국가장을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자 이에 대답한 것이다.
이 수석은 "(노 전 대통령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며 "본인이 용서를 구한다는 유언도 남겼고 유족들이 5·18도 찾아서 사과하는 모습도 보였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경우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희들이 국가장으로 한다고 해서 이 분에 대한 역사적 또는 국민적 평가가 끝났다는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은 진행자에게 5·18 단체나 심상정 정의당 후보처럼 반대하는 입장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고 "충분히 공감한다. 저도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라고 답했다.
이번 국가장 결정이 특별한 의도를 지니지 않는다고 했다.
이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화운동을 하셨던 분이고 인권변호사 출신이기 때문에 이런 출신, 배경을 지닌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조치는 국민통합이나 화합포용에 기여하지 않을까"라며 "대선을 염두에 두고 한 행위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